챕터 90

키어런의 시점

캠핑 사건 이후 첫 번째 월요일은 지뢰밭을 걷는 것 같았다. 내가 지나칠 때마다 대화가 뚝 끊겼다. 모든 시선에 판단이 담겨 있었다. 화이트 마운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학교 전체가 들썩이고 있었고, 나는 그 한가운데 있었다.

복도에서 고개를 숙인 채 걸었다.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, 연기처럼 내 뒤를 따라오는 수군거림을 무시하면서. 오른손은 피부를 당기는 봉합실 때문에 욱신거렸다. 내가 한 일을, 해야만 했던 일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통증이었다.

로건이 과학관 앞에서 나를 따라잡았다. 늘 보던 비죽한 웃음이 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